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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9 11월 21일 공연 후기
life2008/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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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쯤에 제가 블로그에서 콘서트 같이 갈 사람 구한다고 포스팅했던 것 기억나시나요?
http://desu.tistory.com/entry/Prokofiev-Romeo-and-Juliet

결국에는 아무도 연락이 안와서 (한놈은 연락하긴 했죠, 좀 많이 늦었지만) 제가 직접 연락해서 구했답니다. -_-
지인이누나한테 연락해서 누나랑 정훈이랑 같이 보러갔어요.
좌석은 Barbican 2층에 뒷쪽 가운데에서 약간 오른쪽에 앉았답니다.
오케스트라도 한 눈에 잘 보이고 지휘자도 무난하게 보이고 음향도 괜찮았던거로 기억해요.
솔직히 음향은 어땠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당시 짜증이 안났던걸로 미뤄바서는 괜찮았겠죠.



지휘자 Gergiev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가 Prokofiev라고 했었죠.
저도 이 공연을 보고온다음 Prokofiev가 좋아졌답니다.
Prokofiev가 작곡한 첼로 소나타나 다른 소나타들도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그것보다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이나, 협주곡같은것이 더 좋은 것 같애요.
Prokofiev가 표현하는 오케스트라의 색채는 눈부시게 화려하답니다.

Prokofiev의 로미오와 줄리엣 원곡은 발레곡인데, 많은 지휘자들은 보통 발레 공연단 없이 연주할때는
긴 발레 음악의 일부분만 빼와서 연주를 한답니다.
하지만 Gergiev는 발레 공연단도 없이 발레 전체곡을 쳤답니다. 그는 이 음악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거죠.
콘써트가 7:30에 시작해서 10:30분쯤에 끝났으니 중간에 20분 휴식시간 빼고 총 2시간 40분정도를 쳤다는 얘기가 되는군요.

저 같은 경우엔 오히려 발레를 이해를 잘 못해서 그런지 오히려 발레 공연단이 없으니 더 좋더라고요.
하지만 솔직히 맨 처음 막 (Act I) 에는 아주 좀 약간 지루한 부분도 있었답니다.
Times의 한 비평가는 계속 반복되는 음악부분에 그것을 해석해줄 공연단이 없으니 흥미가 조금 떨어질뻔도 했다고 하는군요[각주:1]. (뭐 비스무리하게 의역했습니다 ㅋㅋ)

바비칸의 그 큰 콘써트홀이 완전 악기로 가득 찼었습니다.
풀 오케스트라외에 하프뒤에 가려져있던 금관악기밴드,
그리고 그랜드 피아노 한대, 첼레스타 한대,  만돌린 두개, 색소폰 하나,
게다가 프로코피에프가 사랑하는 온갖 타악기들
정말 그 큰 콘써트홀이 발디딜 틈도 없이 악기들로 꽉 찼더라고요.

연주는 정말 좋았답니다.
게르키에프의 프로코피에프 해석은 탁월한 것 같애요.
언제나 음악이 살아있고 색채가 풍부했답니다.
그리고 그의 음악적 배경때문인지, 보통 다른 지휘자들이면 Stravinsky틱한 리듬을 강조했을텐데
그는 멜로디 라인을 강조했어요. Richard Fairman에 의하면 그것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더욱 더 로맨틱하게 만들었다는군요.[각주:2]

저는 Abbado가 지휘한 것을 몇번 오디오로 들은 후에 공연을 가서
Tybalt's death (Op 64a-7) 에서 팀파니가 제가 생각했던것만큼 쌔게 안치길래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그 때 좀 에너지를 남겨놓아서 계속 크레첸도를 할 수 있고 그래서 마지막에 끝날때 매우 파워풀하고 인상깊게 끝낼수 있었던것 같애요.
2막 마지막 1분 30초동안 했던 크레첸도는 긴장감에 숨이 막힐 정도 였답니다. 전 그런 기분 너무 좋아요.

뽐내기 좋아하는 Mercutio를 표현한 바순과 눈부시는 트럼펫 솔로, 플룻 솔로 등등 LSO의 우두머리분들도 연주를 멋지게 해주셨답니다. Gergiev 랑 여름때 차이콮흐스키 발레연주를 한 후 그의 스타일을 파악들하셨나봐요.

또 하나의 볼거리(?)는 지휘자 Gergiev 의 지휘 스타일이였답니다.
수전증있는 분처럼 손을 되게 많이 떠시고, 다른 분들이랑은 약간 다른 스타일로 지휘하시는 것같애요.
그런 지휘 스탈을 별로 안 좋아하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 모습이 약간 미치광이틱한 마법사같애서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지휘를 하도 열정적으로 하셔서 얼마 없는 윗 머리가 내려올때마다 넘기시는것도 인상적이였던 것 같애요.

공연이 끝나고 우레와 같은 갈체속에 6~7번인가의 커튼콜을 받았답니다.
물론 앵콜곡은 안했답니다. 여운이 남은채로 관중들이 콘써트홀을 떠날수있도록...



아래는 이번 공연이랑은 상관없는 음악파일이에요.
베를린 필하모닉이 Claudio Abbado 지휘 아래서 연주한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인데요.
이 발레에서 중요한 몇 곡만 소개하도록 할게요.

나중에 LSO Live 앨범 Prokofiev - Romeo & Juliet 나오면 살려고요 크크 :)

The Montagues and the Capulets


The Quarrel


Juliet the Young Girl


Romeo and Juliet & Tybalt's Death


Romeo and Juliet before parting


Dance of the young girls with lilies


Juliet's funeral & Death of Juliet








  1. http://entertainment.timesonline.co.uk/tol/arts_and_entertainment/music/live_reviews/article5221901.ece [본문으로]
  2. http://www.ft.com/cms/s/0/5a72b388-bb16-11dd-bc6c-0000779fd18c.html?nclick_check=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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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yus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