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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6 4월 25일 Hiromi's Sonicboom 공연 리뷰 (1)
review2009/04/26 01:58



드디어 오셨다~

완전 귀여운 내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저-엉말로 좋아하는 Hiromi Uehara 누님이
사우스햄튼에 콘서트를 하러 오셨다!!!



사우스햄튼, 이 도시 그렇게 안봤는데, 생각보다 대단한 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ㅋㅋㅋ
요번 Hiromi 누님이 투어중에서 적어도 2009년 7월 중순까지는 영국에서 콘써트하는곳이
사우스햄튼과 런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우하하하

게다가 사우스햄튼의 장점이, 티켓이 싸다.
원래 16파운드짜리 티켓인데, 학생할인받아서 8파운드에 샀다.
런던에선 26일부터 28일까지 영국 최고 재즈 카페인 Ronnie Scott 에서 공연을 하는데
그곳에선 티켓이 20파운드-36파운드나 하니,
사우스햄튼을 얼마나 싼건가!!!


히로미 누님
일단 우리 Hiromi 누님을 설명하자면, 엄청 동안의 일본 재즈 피아니스트시다.
79년 생, 올해 만 30 인데 외모로만 본다면 17살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
하지만 그것은 단지 외모일뿐.
재즈 피아니스트 거장들 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어리다고 봐도 무방하니까.
현재 젊은 재즈 피아니스트 거장을 논하자면 내가 보기에는
Brad Mehldau 와 우리 누님 Hiromi Uehara 가 있는데,
Brad 씨는 올해 나이 38 이고 Keith Jarrett 를 이을 피아니스트라고 칭송받고있다.
하지만 우리 누님은 올해 나이 30!!! 이고 Oscar Peterson, Ahmad Jamal 그리고 Chick Corea 이 직접 인정한 재즈 피아니스트이시다.



새로운 멤버들
오늘 공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밴드 멤버의 반이 바꼈다는거다!
먼저 기타리스트가 David Fiuczynski 에서 John Shannon 으로 바꼈다.
완전히 바뀐건지 확실치 않은데, 원래부터 Shannon 이 Fiuczynski 가 바쁠테마다
Hiromi's Sonicboom 이랑 같이 투어 다녔으니 이건 그다지 깜짝 놀랄건 아니다.
드러머가 완전 깜놀인데, 원래 Martin Valihora 에서 덩치 좋으신 브라질 출신의 드러머 Maurizio Zottarelli 로 바꼈다는것이다!
콘써트 끝나고 물어봤는데, 어쩌면, 아마도 Maurizio가 퍼머넌트 드러머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드러머가 완전... 대박이다...
원래 있던 Martin 도 완전 대박 드럼인데, Maurizio 는 더 대박이다
브라질 출신이라서 그런지, 몸 안에 메트로놈이 있는줄 알았다.
엉덩이를 흔드는 흥겨운 쿠반 리듬이 기존에 Sonicboom 을 만났을때 그 조화는 말로 형용할수 없다. ㅋㅋㅋ


이제 Hiromi's Sonicboom 은 엄청난 퓨전그룹이 되버렸다.
퓨전그룹도 이렇게 괴물 퓨전그룹은 있을수 없다.
락, 스탠다드재즈, 블루스, 쿠반, 등등을 모조리 다 커버할수있는 괴물 그룹이 되버렸다는것이다!!!
기존 멤버였던 베이시스트 Tony Grey 은 뭐 말할것도 없다.
예전부터 Jaco 스타일의 베이스로 재즈팬들의 마음을 휘둘러놨었으니까 ㅋㅋ

한 가지 조금 아쉬운것은 뭐냐면 Sonicboom 의 다음 앨범을 기다릴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거라는것이다. 왜냐면 다음 앨범은 Hiromi 의 솔로 피아노 앨범이 될거라고 정보가 확실한 사람이 귀띔해줬기 때문이다. 물론 나한테는 Hiromi 솔로 앨범도 반갑다. 하지만 이 새로운 괴물 멤버로 나올 다음 앨범이 너무 너무 너무 기대되는게 어쩌란말이냐!!!


공연
일단 공연에서 Programme note 가 없었다.
그래서 어떤 곡을 쳤는지 확실히 기억을 못하겠다.

약간 기억을 살려보자면,
첫번째 곡은 'Beyond Standard' 앨범에서도 인트로곡으로 수록되어있는
Softly, as in a Morning Sunrise 였다.
시작할때 베이스 페달의 전기선에 뭐가 문제가있었는지 Mitch 가 선을 뽑았다 꼈다를 했었는데, 금방 해결되었다.

그 후에 Hiromi 가 멤버 소개를 한다음에 다른 곡들 몇개를 쳤는데 어떤건지 잘 모르겠다.
대체적으로 빠른곡들을 했다. 난 완전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ㅋㅋㅋ
확실치 않은데 Led Boots 도 쳤던거로 기억한다.
그리고 중간에 한 두곡 더있었고
1부의 마지막으로 Ue Wo Muite Aruko 를 쳤는데 이 곡은 마무리가 예술이였다.
기타리스트가 볼륨을 조금씩 조금씩 줄이면서 나중에 unamplifed 될때까지 페이드 아웃되는 형식이였다. 1부에서 My favourite things도 친것같은데 확실치 않다.

1부가 끝난후 있었던 break 에서는 공연장에 있던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나하고 내 일본친구 (이 일본친구에겐 정말 감사히 생각한다. 이 친구가 나한테 Hiromi 를 소개시켜줬기 때문) 옆에 있던 어떤 아가씨께선 Hiromi 한테 감동 먹었는지 막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 ㅋㅋ
그리고 콘써트홀에서 CD판매하려고 가지고 온 CD들이 모두 팔리는 기적이 일어났다. ㅋㅋ


그리고 나서 2부.
첫번째 곡은 Time Travel, 그 다음은 Deep into the night 이였을 거다.
그리고 난다음에 누님께서 Gershwin 의 I've got the rhythm 을 피아노 솔로로 쳤는데...
이야 이건... 환상 그 자체였다. 나 모르게 내 입에서 'wow' 라고 감탄이 나왔을 정도니까
마지막곡은 Caravan 이였다. 여기서 피아노 솔로도 예술, 그리고 드럼 솔로가 있었는데
이 때 Maurizio 의 솔로는 공연장에 있는 모두의 마음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끝내주는 드럼 솔로였으니까. 정말 Sonicboom 에 딱 어울리는 Polyrhythmic한 마인드를 몸안에 가지고있는 사람이다. 앨범으로 꼭 듣고싶다!!! 아 그리고... Love and Laughter와 Deja Vu도 친것같은데... 확실치 않다. 또 어떤 멜로디가 매우 슬픈 곡을 하나 쳤는데 곡이 끝난후 누님께서 눈물을 훔쳤다.

마지막곡이 끝난후에 모두가 기립박수를 쳤다.
우뢰가 같은 박수가 3분정도 이어진후에 그룹이 다시 나와서
어깨를 안 흔들수 없는 펑키 펑키 펑키한 Time Out 을 앵콜로 쳐주셨다.
난 솔직히 한곡정도 더 앵콜로 듣고싶었는데, 신사나라 영국분들께선 그룹의 체력을 생각하셨는지 박수를 그만 치시더라. (솔직히 2시간 가까이 공연을 하면 체력 소모는 장난 아니다)



누님의 음악
Hiromi 누님이 쓰시는 피아노는 Yamaha C3
그리고 그 피아노 위에 두개의 신디가 있다.
하나는 Clavia Nord Lead 그리고 또 하나는 째끄만건데 무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피아노 오른편에는 Clavia Nord Electro 2 가 있다.
그러니까 총 4개의 키보드가 있는 셈.

공연 도중에 오른쪽에 있는 Electro 2 로 반복되는 ostinato 를 치면서
왼손으로는 피아노 에서 멜로디를 치는데, 정말 인간에게 저런게 가능하다니!

난 오늘에서야 현대음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성공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난 현대음악을 매우 싫어한다. John Cage 부터 시작해서 피아노로 장난치는 사람들 되게 싫어했다.
그런데 오늘, 어떤 곡에서 Hiromi 누님이 피아노 스트링으로 마치 하프처럼 glissando 를 하고 피아노의 뚜껑을 치고 그런것이

얼마나 음악이랑 조화가 잘 되는지 보면서...
현대음악이 나아갈 방향이 이거구나, 라고 생각했다.

공연 내내 드러머, 베이시스트, 피아니스트가 눈을 계속 마주치면서 웃으면서 연주하던데, 인상 깊었다. 아이컨택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우리 Hiromi 누님, 결혼도 하셨으면서 사람들 혼 빼놓는데는 최고다. 연주할때 관중들하고 눈 마주치는걸 엄청 즐기시는것같은데,
그 눈웃음으로 싱글벙글 웃으시면 어쩌시란 말입니까...

Hiromi 누님은 엄청 음악을 '느끼신다'.
YoYoMa? Keith Jarrett? 상대가 안된다. ㅋㅋㅋ
I've got the rhythm 연주하실때는 '으헉--' '으헉--' 하는 신음소리도 들릴정도.
누님과 음악은 한 몸이다.

누님은 연주자들이 어떻게 연주해야하는지 좋은 예를 보여준다.
일단 그녀의 테크닉은 말 할것없다. 완벽한 키 터치와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손가락들...
이건 기본이다. 그녀가 키보드 치는것을 보고있자면 꼬마애들이 인형을 갖고 노는 느낌을 받게 된다. '테크니컬한 음악도 쉽게 칠수있다' 이런 레벨이 아니란 말이다.
빛의 속도의 손가락 움직임을 가진 Art Tatum이 살아계시다면
Hiromi 누님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똑같은 것을 하는것을 보고 엄청 놀라지 않을까?!!
그녀의 연주를 보고있자하면, 정말 이 사람은 다 주고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마치, 음 하나 하나의 자기의 인생을 건 것 같은 느낌?
만약 누군가가 너가 음 하나 칠때마다 니 인생이 하루씩 줄어든다고 하면
음 하나를 소홀히 여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마치 내가 좋아하는 첼리스트 Daniil Shafran 이 그랬던것처럼,
Hiromi Uehara 도 똑같이 그런 생각을 갖고서 치는 것 같다.
나는 어떤 유명한 연주자가 했던 말을 기억한다.
'내 소원은 연주 후에 부축 받아서 나오는 것'이라고...
이것이 모든 연주자들이 가져야할 태도가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공연이 끝난후 싸인을 할때 Hiromi 누님은 엄청 지쳐보였다. ㅋ
나는 내가 몇달전부터 사놓고 있었던 "Chick & Hiromi - Duet" 앨범에 사인을 받았구,
같이 사진도 찍었다 우하하

아래는 CD 싸인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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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yusub